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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김과장 5회, 삥당펀치와 의인의 탄생

드라마 김과장이 4회를 기점으로 이영애라는 막강한 라인업의 사임당, 빛의 일기를 2위로 밀어내고, 1위를 차지 했다. 물론 드라마 순위야 언제나 바뀔 수 있는 것이지만, 드라마 김과장이 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일까?

언제나 그렇듯 인기라는 것은 흘러가는 물과 같아서 멈추는 법이 없다. 굽은 물길을 통해 흘러가는 물은 유유히 자신의 길을 간다. 인기도 마찬가지다. 여기에서 저리로 가는 것은 순식간이다.

그러나 인기가 머무는 잠깐의 순간에도 의미는 있는 법이다. 사람의 이목과 흥미가 드라마 김과장에 잠시 머물고 있는 것은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는 것이다.

김과장이 시청자의 마음을 흔드는 요인은 무엇일까? 내가 생각하기에는 요즘 씨알도 잘 먹히지 않는 '의로움'과 '전복'이라는 키워드이다.

의로움은 정의로움을 말하는 것인데 삥땅의 천재 김과장이 어떻게 의인이 되는가에 대한 요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의지와 관계 없이 상황이 김과장을 의인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점! 그것은 사회집단에 휩쓸려 다니는 인간들의 속성을 말하기도 하지만, 그 속성이 의롭다라는 단어와 어울리기는 쉽지 않다. 마치 1987년 전두환 정권에 극렬히 반대하던 의로움, 이승만 독재정권에 죽음을 무릎쓰고 항전하던 사람들의 의로움은 단순히 개인적 차원으로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사회의 흐름이 만들어내는 것과 같다. 당최 사회적분위기는 정의로움으로 가지 않는 듯 한데 김과장은 어떻게 된 일인지 계속해서 의로운 길, 의인이 되는 길로 한발 한발 걸어가고 있다.

드라마 김과장 5회에서는 삥땅펀치를 날린 김과장의 다음 이야기가 전해질 것이다. 절대 약자로 보이는 김과장이 거대한 TQ그룹을 상대로 기존의 질서와 힘을 붕괴시키고, 새로운 질서와 정의를 되살리는 전복을 어떻게 이룰 것인지에 대한 서막이 드라마 김과장 5회부터 드러날 듯 하다.

드라마 김과장이 흙수저 시대, 불공정 사회에서 의로움과 전복이라는 가치를 어떻게 코믹스럽게 다루어 사람들의 답답한 가슴을 뻥뚫리게 하는 사이다맛을 선사할지 드라마 김과장의 5회를 기대하며 시청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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