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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이 산다는 용궁은 어디에 있을까?
토요일 오후 평일동안 쌓인 피로를 풀기 우해 소파와 한 몸이 되어 TV를 시청한다. 사실 이러기 시작하면 그날 하루는 그대로 작살이 난다. 거의 미동도 없이 돌부처처럼 그대로 하루종일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쉬고 있는 내 눈으로 아름다운 영상이 떠오른다. KBS에서 다큐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우리나라의 자연유산을 하나씩 보여주는 프로인데 이번에는 제주도의 해녀들이 공유하고 있는 문화가 주제가 되었다.
그 화면에서 나오는 푸른바다 속 해녀들의 물질에서 아름다운 제주풍경은 물론 삶의 고단함도 동시에 느끼게 된다.
푸른바다 거북이 헤엄치는 모습과 그 거북이 안내하는 바다 속 신기한 이야기들은 사람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무엇보다 해녀들에게 이 거북은 신성한 존재다. 해녀들은 이 거북을 용왕의 셋째 딸이라고 부르며, 그에 대한 대접이 극진하다.
해녀들 문화에는 고유한 신앙체계가 있고, 그 신앙체계의 핵심에는 바다 속 주인인 용왕과 그가 사는 용궁이 있다. 해녀에게 바다는 삶의 자양분이면서도 위험의 요인이기도 하다.
그러한 해녀들에게 용왕과 용궁에 대한 믿음은 그들의 삶 그 자체를 의미하는 듯 하다.
용왕이 있는 용궁으로 안내하는 존재가 바로 이 푸른바다 거북이라는 해녀들의 믿음이 마치 이상한 엘리스에서 시계를 보며 뛰는 토끼를 연상케 한다.
정말로 그 거북을 따라가면 용왕이 산다는 용궁으로 갈 수 있을까? 상상만으로도 흥미진진한 일이다. 용왕이 산다는 그 용궁이 어디에 있을지 생각하는 것도 재미난 상상이 아닌가! 그곳에는 인어도 있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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