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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공원에 찾아온 봄꽃
가끔 생각해보면 세월이라는 것이 참으로 신기하다. 봄이 되면 꽃이 피고, 여름이 되면 울창하게 수풀이 무성해지고, 가을이 되면 단풍이 들어 오색찬란한 세상이 열린다. 그리고 겨울이 되면, 낙엽이 떨어지고, 나무에 소복히 하이얀 눈이 쌓인다.
그런 것이 시간의 흐름이다. '철이 든다'라는 말은 사시사철의 변화를 깨우친다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어느새 나도 사계절의 변화를 제법 많이 겪는다. 그러면서 겨울이 끝나면, 봄이 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보라매공원에 찾아드는 사계절의 변화를 지켜본 지 꽤 오래되었다. 차디찬 동풍은 힘을 잃어가더니 보라매공원에 다시 훈훈한 봄바람이 불어온다.
올라간 기온덕분에 보라매공원 이곳저곳에 봄꽃이 고개를 든다. 봄이 찾아온 것이다. 새삼 주말 아침 보라매공원 에어파크에 나가 분수대를 지날 때쯤 노란 꽃과 하얀 꽃이 수줍게 몸을 내보이는 모습을 보고, 기분이 좋아졌다.
난 봄이 좋다. 그 봄이 봄꽃과 함께 찾아왔음을 보라매공원에서 확인하니 몸도 가벼워진다. 봄이란 참으로 좋은 것이다.
얼마 있지 않아 이곳 보라매공원 곳곳에 벚꽃의 향연이 펼쳐질 것이다. 그때가 기다려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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