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조작, 거대한 존재감 문성근의 귀환

드라마 조작, 거대한 존재감 문성근의 귀환

새로운 드라마 조작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제껏 잘 다루지 않았던 언론의 세계를 드러내는데 초점을 맞춘 듯 하다. 작년 히트를 한 영화 내부자들에서 언론사의 주필로서 거대 자본의 나팔수가 되어 정치권을 쥐락펴락했던 백윤식의 모습을 드라마판으로 새롭게 극화한 듯한 느낌이 강하다.

이번엔 백윤식의 존재감을 문성근으로 채웠다. 단순한 연기자를 넘어 행동하는 정치적 행보는 문성근에 대한 수많은 인상들을 만들어 내었다. 호감을 갖는 이들에게는 실천하는 한 명의 시민으로서의 문성근을 지지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서는 문성근에 대하여 색안경을 끼고 본다.

문성근은 그렇다 하더라고 연기는 일품임을 부인할 자는 없다. 똑똑하고, 합리적이며, 바른 말을 하는 문성근의 이미지와는 달리 그는 부패한 기득권층을 연기하는 경우가 꽤나 많았다. 그럼에도 그 이중성에 고개가 끄덕여 지는 것은 그의 연기내공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드라마 조작에서 문성근은 막강 화력과 신뢰를 받는 언론 대한일보의 사장으로서 언론의 순기능보다는 역기능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언론깡패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문성근이기 때문에 그 그림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하는 드라마 조작에서의 존재감은 여지없이 드러난다. 대한일보의 문성근이 보여주는 언론의 어두운 단면, 그러나 엄연한 현실의 한 부분임을 부정할 수 없음을 드라마 조작은 잘 보여준다.

문성근이 영화가 아닌 드라마에서 다시 얼굴을 보여준 것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었다. 그래서 드라마 조작에 더 이끌림을 당하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