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사법시험, 역사속으로 사라지나?

마지막 사법시험, 역사속으로 사라지나?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현 대통령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사법시험을 패스하여 인권변호사의 길을 걸었고, 결국 대통령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문재인 대통령도 가난한 집안사정으로 학업을 해나가는데 있어 애로사항이 많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결국 상고를 나왔고 고졸 출신으로 사법시험을 9년만에 패스했다.

개천의 용이라는 말처럼 어려운 집안 환경에도 공부 열심히 하여 출세를 할 수 있는 길이 사법시험이었다. 조선시대로 따지면, 과거시험과 같은 맥락이다.

 

드라마에서도 이 사법시험을 패스함으로써 인생역전, 입신양명하는 스토리는 진부할 만큼 보아왔다. 없는 이들의 동아줄과 같은 사법시험이 로스쿨 제도 도입 이후 오늘 마지막 2차시험을 치루었다. 마지막 사법시험이 시행된 것이다.

마지막 사법시험으로 인해 이제 변호사 등 법조인을 꿈꾸는 이들은 로스쿨이라는 법학전문대학원을 입학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 되었다. 마지막 사법시험을 바라보며 사법시험을 존치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오늘 마지막 사법시험을 치루는 현장에서도 사법시험 존치를 주장하는 이들이 시위를 했고, 사법시험을 치루고 나오는 응시생들에게 서명을 받기도 했다.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될 마지막 사법시험날,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많은 드라마를 만들어낸 사법시험 존치를 주장하는 이들의 목소리는 가뭄의 대지를 잠시 적시는 빗줄기처럼 느껴지기만 한다.